전도관련 글 7 - 복음의 빚진 자

전도관련 글 7 - 복음의 빚진 자

양화진 선교사 묘지에 가면,

낯설고 물선 땅, 이곳에 와서 생명의 빛을 비추고, 복음으로, 삶으로 섬겨주신 사람들의 수많은 무덤들이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 2-3살 박이 어린 아이, 앳된 처녀, 중년의 선교사, 젊은 나이에 이 땅에 와서 노인이 되어 묻힌 이, 선교사역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죽은 후에 그 유해 만이라도 다시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고 한 이의 무덤, .....

이 나라와 이 민족의 등불이 꺼져갈 때,

이 땅의 백성들보다 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던 외국인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작고 까무잡잡하고 볼 품 없었던 우리 조상들을 진실하게 사랑하고 마음에 품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선교사들로 인해 어둠의 땅, 사망의 그늘진 이 땅에 하나님의 빛이 비추어지고 생명의 불길이 타 올랐습니다.

절두산 순교성지에 가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고

그 신앙과 예수님이 너무 귀해서 재산을 빼앗기고, 가문이 멸망을 당하고,

목이 잘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면서 그 신앙을 지키고 그 믿음의 유산을 후손들에게 남겨주신 믿음의 선조들이 있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 민족 가운데 복음의 부흥을 위해

새벽을 깨우고, 기도와 눈물로 토굴에서, 산에서, 골짜기에서 평생을 기도한 이들이 있습니다.

나와 여러분에게 다가와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우리를 위해 밤을 새워가며 기도해주신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연약하여 넘어질 때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려 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넉넉치 않은 주머니를 털어 우리의 궁핍함을 채워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지식과 경험으로 가득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뜻으로 채워주고 새사람의 삶을 살도록 섬겨주신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듯,

우리를 복음으로 낳아 길러주신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 모두에게 복음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이에게 갚아야 할 복음의 빛, 사랑의 빚이 있습니다.